예수님이 차려주신 밥상

6장 밥상은 약속이 구현되는 자리다 (눅24:42~43)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드신다. 예수님은 잡수시는 모습을 보여 주셔서 부활이 창조의 회복이자 성취임을 알려주셨다.

예수님의 부활을 만물이 새롭게 되는 약속이자 그 시작이며, 미래는 새로워진 땅에서 펼쳐질 물리적인 미래다.

*엠마오의 이야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문제를 가지고 엠마오 가는 길을 걷고 있다.

소망에서 멀어지고 있다. 실망한 채 걷고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교회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리스도는 부활을 선언하심으로 [대화를] 시작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질문으로 시작하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하시니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더라” (눅24:17)

예수님은 그들이 이야기를 하고 고통을 나누고 실망을 토로할 여유를 허락하신다.

우리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지금보다 훨씬 많은 질문을 해야 한다.

우리가 그들의 사연과 소망과 실망에 공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우리의 메시지가 그들에게 의미있게 다가갈 수 있다.

그리스도는 그분의 말씀을 통해 알려진다.

누가복음 24장에는 하루 동안에 벌어진 세 개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른 아침 무덤에서, 오후에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저녁에 예루살렘에서

세 이야기가 모두 동일한 패턴을 따른다.

사람들은 당황하고 실망하고 두려워했다. (눅24:4~5,18,21~22,37)

그들은 꾸지람을 들었다. (눅24:5~6,25,38~39)

그들은 그리스도의 말씀 내지 성경을 배웠다. (눅24:6~8,27,44~45)

그들은 그리스도가 고난을 당하고 죽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들었다. (눅24:7,26,46)

그 결과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가서 그 사실을 전했다. (눅24:9,33~34,47~48)

*마르다, 마리아 이야기

우리는 경력, 집, 휴가, 가전제품, 이미지, 투자로 마음이 산란하다.

예수님은 한 가지가 필요하다고, 그분 앞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마르다,마리아 이야기는 우리를 말씀에 다시 주목하라는 초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약속을 붙잡을 때 세상의 염려에서 해방되어 하나님 나라를 가장 중시할 수 있게 된다.

그리스도는 밥상 주위에서 알려진다.

예수님은 밥상에서 떡을 떼고 친구뿐 아니라 적들과 음식을 나누시며, 자신이 누구인지 드러내셨다.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공동체 가운데에서 알게 된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말씀과 식사를 즉시 연결했다.

밥상에서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분이 길에서 성경 말씀을 열어 보여 주셨기 때문이다. (눅24:30~31)

그럼에도 그들은 “빵을 떼실 때에 비로소 그를 알아보게” 되었다고 증언한다.

도시로 돌아가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만나고 계획을 완전히 바꾸었다.

그들은 왔던 길을 그대로 되짚어 도시로 돌아갔다.

그들은 온갖 위험이 따르니 밤에는 가지 말라고 그리스도께 강권했던 그 길로 돌아갔다.

오전까지만 해도 처형당한 반역자의 일당으로 몰려 체포되지 않으려고 달아나던 그들이 저녁이 되자 그 도시로 다시 돌아갔다.

위협과 위험으로 가득한 사명, 그들을 모든 민족에게로 떠나보내는 선교 사명으로 돌아갔다.

기독교 공동체의 식사가 추구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기독교 공동체의 식사는 많은 것을 이루어 낸다.

그것은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를 매우 잘 드러낸다.

하나님의 통치 아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엿보게 해준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창조하신 공동체를 드러내고 튼튼하게 세워지게 한다.

새 창조를 미리 맛보게 해준다.

불신자들과 함게 우리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실체를 만날 수 있는 멋진 자리가 된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식사하시고자 세상을 창조하셨다.

우리가 먹는 음식, 둘러앉는 밥상, 함께 모인 동지들이 지향하는 목적은 다른 이들과 더불어 하나님과 나누는 교제다.

이스라엘 자손은 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식사하기 위해 구원받았고, 우리는 함께 먹는 메시아의 대잔치를 위해 기독교 공동체로 구원받았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그 잔치에 초청받게 하려고 그리스도를 선포한다.

창조,구속,선교의 존재목적은 모두 이 식사가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