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 중에 “똑똑하게 생존하기”가 있습니다. 

뉴욕대 교수 두 분이 “헛소리 깨기”라는 주제로 강의했던 내용을 책으로 냈는데, 

세상은 헛소리가 난무한다고 합니다. 

상품광고, 사람에 대한 소개, 회사에 대한 안내도 부정적인 측면은 다 감추고 

좋은 것만 알려주는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최근 저는 헛소리가 될까 하여 다음 세 가지를 단호하게 거절한 일이 있습니다.

1. 명예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으십시오.

태평양 선교회를 만들어 섬기면서 세계 15개국에 신학교를 세우고 교수로 섬기는 분이 계십니다. 

지난주에 전화해서는 미국을 거쳐 남미까지 강의하러 가는데 

이번에 미국에 들러서 저의 목회학 박사학위를 하나 받아 오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지금 은퇴 준비하고 있다고 했더니, 

은퇴 후에 신학교 강의하러 함께 다니시려면 박사학위가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학위를 받으려면 공부해서 받아야지 그냥 받으면 되겠냐고 했더니, 

미국 신학교에서는 목사님처럼 교회를 개척해서 세우신 분들에게는 

목회를 인정해서 명예 목회학 박사학위를 준다고 하면서 받아 오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무슨 박사? 그것은 헛소리야, 너 자신을 알아야 한다.”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2. 목사님에 관한 가사를 내고 싶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오전, 목양실에 있는데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왔습니다. 

받고 보니 우리 교단의 기독신문 송상용 기자라고 합니다. 

무슨 일로 전화하셨느냐고 물었더니, 

어떤 목사님과 장로님이 저를 취재해서 기독신문에 실어 달라고 하셔서 인터뷰하려고 전화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목회하신 것이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 같아서 기독신문에 소개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모르지만 그런 기사를 내보내면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목사로 망신을 주는 것이라고 했더니, 

기자다운 끈질김으로 매달리면서 하는 말이 “목사님, 정말 겸손하시네요.”라고 합니다.

나는 겸손한 것이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하고 끝까지 거절했습니다. 

헛소문 내지 말고‧‧‧‧‧‧. ‘주제를 파악해야지~~~’

3. GMS 총회 선교본부에서 사역하는 목사님이 기독신문 선교 담당 기자를 보내 

   인터뷰하기 위한 질문지를 문자로 먼저 보내왔습니다.

1) 심대복 목사 소개(언제 부임, 몇 대 담임목사 등)

2) 교회 규모 소개(예배당 규모, 성도 수 등)

3) 선교사역 소개(선교사 첫 파송 시기, 현재 파송 선교사와 협력 선교사 수, 선교 재정 규모 등),

   단기선교 등 성도들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들 소개

4) 선교에 관한 생각들(설교 때 강조하시는 내용들 ***제일 중요)

5) 성도들의 선교에 관한 생각들과 반응. 기타 선교 관련 내용

6) 사진 여러 장(담임목사님 얼굴 나온 사진 포함. 사진마다 간단한 설명)

5월 2일에 만나기로 했지만 거절하려고 단단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 놓고 뭐가 잘났다고 신문에 얼굴과 이름을 내민다는 말인가?

헛소리를 깨는 데 성공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