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별별 일이 많다.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생각한다. 인간이 살다보면, 반드시 늙고, 병들고, 결국 죽는다. 어디 인간뿐이랴? 우주만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사라진다. 그리고 또 새롭게 살아난다.

살아나는 그 순간부터 죽음의 길로 향한다. 생명을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의 공통점이다. “영원”이라는 비밀이 여기에 있지 싶다. 무릇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소멸한다. 지금 내가 존재하고 있음도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51년 전에 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미래의 언젠가 나는 반드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존하는 지금 나는 분명히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가 곧 영원이 아닐까 싶다.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의 세계는 시공을 초월한다고 확신한다. 그러므로 나의 과거나 현재 미래를 하나님은 아시리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는 세상에 왔고 언젠가 또 그렇게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내가 존재하기 전의 세상에는 어떤 사연들이 있었고 내 존재가 없어진 이후로 어떤 일들이 있을지 굳이 알고 싶지 않다. 노력하면 어느 정도 알 수는 있겠으나 영원한 시간 개념으로 보면 먼지와 같은 지식에 불과하다.

미래에 되어 질 일들은 결코 나의 의지대로 되어 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진다. 어차피 그렇게 살아야할 인생이라면 매 순간마다 감사의 삶을 살며 행복하면 지상 최대 최고의 삶이 아닐까 싶다.

올해는 2016년입니다. 어느덧 4월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새봄을 노래한 내 글을 읽다가 나는 과연 감사한 삶을 살았는가? 하다가 어느 정도는 그렇다싶어 스스로 감격스럽습니다.

10년 세월이 참으로 짧습니다. 영원의 시공 속 한 점 세월 내 삶을 축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리는 2016년의 짧은 봄날, 자정으로 넘어 가는 새봄의 깊은 밤, 행복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