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희 집사님이 폐렴으로 입원하였다는 연락이 왔다
토요일 아침에 시간을 내서 혼자서 병문안을 갔다
병실에 앉아 있는 집사님 만나니 싱글 벙글이다
왜 이러고 있어
그러게요
병실이 육인실인데 세분이 입원하여 있었다
가서 얼마 있으니까 두분이 물리치료 받으려 간다고 가버린다
병실에 덩그라니 고집사님과 둘이 앉아 있는 상황이 되었다.
아주 불편할것 같은 상황인데---
그러나 고집사님을 만나면 둘이 있어도 자유가 있다
고집사님을 만나면 마음이 편하다
고집사님을 만나면 많은 정보를 얻는다
그녀는 누구도 부담스럽게 짐을 지우지 않는다.
그는 누구도 체면의 탈을 쓰게 만들지 않는다.
고집사님을 만나서 처음으로 보았다
그녀의 십자가를 --
오늘 처음으로 이야기를 했다.
아니 오래전에 이야기를 했을것이다
나는진지하게듣지않았는지 모른다
집사님의 비판속에는 그녀의 눈물이 있다
집사님의 부정적인 말속에는 그녀의 삶에 냉혹한 진실이 있다
집사님의 가볍게 던지는 웃음속에는 그녀의 아픔이 있었다
모두가 그를 아프게 한것만 같다 그리고 나도 --
우리는 그의 십자가를 모르고 살았다
아무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를 보고 건강을 조심하세요 한다
헬스를 끊어서 운동을 하라고 한다
수영이 좋을것 같다고 한다
조기 축구는 하지말라고 한다.
의료 보험을 통해서라도 건강검진을 꼭 받으라고 한다.
목회자는 항상 미안하다
오늘도 참으로 미안하더라
결국 나에게 집사님이 병문안 왔다갔다.
오늘도 사랑에 빚진 자로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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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