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니 푹푹 찌는 듯한 더위가 한풀 꺽여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서 참 좋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내 얼굴에 웃음을 자아낸다.

13년 동안 섬기던 교회가 문제가 생겨 고민하던 중

고연희 집사가 “우리 교회는 제정이 깨끗하고

목사님 말씀이 좋아”라고 추천해준다.

벌써 선교제일교회에 온 지가 10년이 됐다

처음 교회올 때 모습이 생각난다.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내 마음에

말씀에 대한 기대가 넘쳤다.

오늘은 무슨 말씀을 하실까?

정말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오면서 기도했다

“하나님 이 마음이 계속 끊이지 않고

평생 말씀 사모할 수 있는 은혜를 주소서”

내 나이 50 이제는 변화가 싫고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나이인 것 같다

그런데 나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다.

남편이 26년 동안 해오던 사업을 접고

새로운 일을 찾아 하고 있다.

힘들면서도 힘들지 않다고 한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 놀면서 돈 번다고 큰소리친다.

옆에서 지켜보며 기도할 뿐이다

이 시간까지 인도하시고 축복하신 하나님이

더 좋은 사람으로 더 좋은 길로 인도해 가시는 중이다.

또 우리 교회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가정교회로 전환하기 위해 모든 성도가

천 번의 기도를 올려 드리며 나아가고 있다.

이대로 했으면 좋겠는데…….

내 안에 두려움이 있다

어떻게 해야 될지…….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없다고 말씀하시기에 기도할 뿐이다.

가정교회가 주님이 꿈꾸며 기뻐하시던 교회이며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이라고 하니

기쁨으로 동참하려고 한다.

내 안에 하나님을 섬기며 교회를 섬기며

영혼을 섬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