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몽돌목장 민정은

3월 14-16일 서울 마포 다운교회로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와 소감문을 작성합니다.

저는 목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가정교회여야 하는 이유’, ‘목장을 통해 VIP를 섬겨야 하는 이유’ 

등 여러 가지 확신이 없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목장에 참여해 기존 목원들과의 친교적인 부분에만 집중했습니다. 어쩌면 목자&목녀님, 목원들과 동상이몽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부끄럽지만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정교회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의지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결심했던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자’라는 개인적인 마음의 소망을 되새기며, 평신도 세미나에 참여하여 

가정교회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세미나를 통해 위에서 말씀드린 저의 의문이 해소되었으며 

그러한 부분을 중점으로 세미나를 통해 배운 것과 결심한 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가정교회의 핵심 가치에 대해 배웠습니다.

가정교회는 신약에 나타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고자 노력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여깁니다. 

성경대로 하는 것이 바로 가정교회라는 것에서 ‘가정교회여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가정교회 자체가 아닌 성경적인 교회며, 가정교회보다 더 성경적인 교회가 있다면 그것을 따라가야 한다는

설명이 특별히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다른 잘 되는 목장의 겉모습을 카피하는 것 이전에 성경적인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더욱 고민하고 기도하는 자세로 목장에 

임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두 번째, VIP를 정하고 섬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궁극적인 존재 목적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입니다. 

고로 가정교회 또한 주님의 지상명령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의 잃어버린 양을 찾고 섬기는 것이 당연합니다.

사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는데, 전도에 자신 없는 나에게 많이 집중했고

그 이유로 VIP와 목장을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았고 못했습니다. 

최근 목장의 VIP 고민에 대한 목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지 못했던 제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VIP를 위한 기도를 놓지 않고 또 새로운 VIP를 만나 목장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 싶습니다. 

이는 다운교회 여러 목자&목녀님들의 간증을 들으며 가정교회야말로 VIP를 데려와서 섬기고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기에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상황이 주어지면, 바뀌면 해볼게요’가 아닌 결단하고 행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세 번째, 목자 목녀로 섬길 때 더 큰 은혜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목장을 하며 항상 목자님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기도도 더 많이 하시고, 더 많이 베풀어야 하고...

하지만 이번 세미나에서 많은 목자 목녀님들이 입을 모아 했던 이야기는 ‘가정교회 가장 큰 수혜자는 목자, 목녀입니다’ 였습니다.

그들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들으며 납득이 가기도 했고, 우리 목장 목자, 목녀님을 떠올려봐도 수긍이 갔습니다.

하나님께 일단 순종과 결단의 걸음을 내딛으면 나머지는 채워주시며, 또 섬김을 통해 변화되는 목원들과 영접하는 VIP들을 보며 

가장 큰 은혜를 누리는 것은 목자, 목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훗날 훗날 그 자리에서 그 은혜를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네 번째, 가정교회가 일반교회나 셀모임, 구역모임과 다른 점을 배웠습니다.

얼마 전 다른 가정교회인 ‘사명의 교회’에 등록한 남동생이 셀모임과 가정교회가 무엇이 다르냐고 물었을 때 

‘음...가정교회는 목장모임을 하는데...그러게 뭐가 다르지’라고 답했던 제 모습이 생각났는데 세미나를 다녀와서 남동생에게 

정정하여 다시 설명해주었습니다. 

가정교회와 셀모임은 겉으로 비슷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가정교회는 신약 교회 회복을 목적으로 세워져 구성원과 삶을 진하게

나누는 가족으로 여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풀어 설명해주었는데 남동생은 '가정교회 어렵고 참 복잡하다라'는 답을 했습니다.

남동생도 평신도 세미나를 가고, 목장을 깊게 경험하며 스스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동생도 목장에 대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깊은 삶의 나눔 가운데 사랑과 내적치유를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끝으로 다운교회에서 세미나를 듣고 간증을 들으며 계속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와 목장이 그래도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목사님부터 목자&목녀님, 목원들까지 한 마음으로 VIP를 위해 기도하고, 또 서로를 사랑하기로 결단하고 섬겼던 모습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이러한 모범적인 환경에서 많이 누려왔고 배울 것들이 참 많았던 것이죠.

이제 저만 정신 차리고 세미나를 통해 배우고 결심한 것을 잊지 않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