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세미나 간증

                                                       에콰도르 목장 김현숙

평세는 목자 목녀님들이 참석하여 가정교회에 대해 배우는 것이지 나 같은 목원이랑은 상관없는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새 가족부에서 일하면서 교회에 새로 오신 분들을 잘 섬기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고 잘 섬김을 받아봐야 섬길 줄도 

안다는 이은자 권사님의 말씀으로 용기를 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판교 꿈꾸는 교회의 첫인상은 ‘따뜻하다’였습니다.



교회 안에 보통 가정과 같은 푸근함이 베여있었습니다. 교회 내에 작은 공간들이 많아 소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구조였는데 

가정교회를 하면서 교회를 건축 한 거라 그렇다고 하더군요.

여러 번 평세를 해서 그런지 진행도 잘되고 진행하시는 분들도 분업이 잘되어 자기 역할을 잘 분담해서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평세 동안 아침 식사를 70세 이후 어른들이 준비해주셨는데 사역에 참여한다는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과 행사 참여에 대한 즐거움이 모든 분들에게서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문득 가정교회를 꽤 오랬동안 해온 우리 교회는 왜 그런 즐거움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부러웠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 봤습니다.

그냥 시키시는 것이니 따르고, 교회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한 적이 있는지,

친분이 없는 성도라 여기며 아픔을 알게 되었을 때 진정으로 같이 마음 아파하며 중보기도를 한 적이 있는지, 제가 죄인이더라구요.

장시간 앉아 듣는 강의는 솔직히 육체적으로 힘들었고 목자,목녀들에게 맞추어진 강의라 목원인 저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졌고

목자 되겠다 결단하지 못하는 제가 죄인처럼 느껴져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무거워지기는 했지만 가정교회의 참 의미를 

알게 되는 복된 시간들이었습니다.

처음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했을 때 교육을 받긴 했지만 가정교회에 대한 부담만 가득하던 때라 와 닿지 않던 내용들이

목사님의 적절한 간증 섞인 강의를 들으며 맞다 맞다 저게 가정교회 다 하는 정확한 이해가 되었고 한 명의 영혼이라도 구하려 

애쓰는 목자님들의 간증을 들으며 그동안 제 행동들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목장을 하면서 혈연 가족보다 더 끈끈해지는 교제가 좋고 그 안에서 믿음이 커지는 목원들을 보며 행복해 하면서 안주하고 

해야 할 일들을 잊고 지내는 저를 보았습니다. 

입으로만 영혼 구원하여 제자삼자 하면서 VIP를 섬기지도 않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게으른 나...

또한 섬기다는 것이 가식적으로 느껴져 적극적이지 못했던 저를요

감동을 주는, 희생이 있는, 지속적인 섬김은 제게 주시는 하나님의 내리사랑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용납하는 사랑을 경험하게 하고 하나님을 알고 싶게 하고 영접하도록 하는 길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은 제가 참 바보 같았습니다.

VIP에게 전화해야겠습니다. "나랑 밥 먹고 놀아요"

제가 묶었던 민박은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부가 청년들을 섬기는 목자 목녀님이셨습니다. 

과분한 배려와 섬김은 감동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이를 대하듯 해주셨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VIP를 섬기면서 힘들었지만 성공적으로 제자 삼는 과정을 간증해주셨는데 내가 섬기는 VIP이지만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유기적으로 연합하여 같이 섬기며 내 목장이 아니더라도 목장의 식사 자리로 초대해서 자연스러운 교제를 먼저

한 후 연합 예배로 이끌어 내는 간증에서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준비되어 있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모두 

마련하여주심을, 또한 상주심을 강하게 확신하고 계셨습니다.

가정예배 참관은 목장 분가만 4번 하셨다는 목자님 댁이었습니다.

편하게 놀고 있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서 명절 날 할머니 댁에서 느껴졌던 평안함, 손님이 와도 특별하지 않은 가족을 대하는

것과 같은 친근감, 누구나 들어와 우리 먹는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을테니 같이 먹자는 환영이 느껴져, VIP는 극진히 

모셔야만 한다 생각한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고 내가 좋은 섬김이 아니라 VIP가 진정으로 원하는 섬김이 무얼지 고민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자폐아가 있는 가정, 행동 발달 장애 아이가 있는 가정, 남편 분은 믿음 없어 아이만 데리고 다니는 가정 그 중 두 가정이

VIP였습니다.

자폐가 있던 승호는 목장을 하면서 좋아졌다고 합니다. 낯선 저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었고 둘 이서 꽤 오랫동안 애기를

나누었습니다. 

목장의 파워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올리브 브레싱 이후 방으로 들어간 7명의 아이들이 어린이 목자의 인도로 예배 

드리는 과정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많이 배우고 감동 받았고 적용할 팁을 얻고 결단한 2박 3일 이었습니다. 모두 한번씩 가셔서 섬김의 만찬을 즐기고 

생생한 가정교회의 현장을 온 몸으로 느끼고 오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이 모든 것을 인도하여 주신 여호와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드리며 저의 달란트를 알게 하시고 섬길 자리을 예민하게

알게 하시며 능력과 지혜를 달라고 기도드립니다. "아버지 도와주시옵소서"

마지막으로 강의 첫 시간에 기존 교회와 가정교회를 비교하면서 교회에서 닮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망설임 없이 최승혜 목녀님을 떠올렸습니다.

부족한 저를 사랑과 헌신과 눈물의 기도로 기다려 주신 목자님, 목녀님,

"저는 에콰도르 목원이라 너무 좋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