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분임 집사님 추도사

지난주 갑자기 뵙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진선이 엄마에게

어머니 뵈려 가자 했더니 다른 때와 다르게 그러자고 해서

유정이네와 함께 갔습니다.

그후 수원으로 내려 오셔서 수원이 좋으냐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마지막 인사였네요

진선이 엄마를 만나 처음 인사드리려 갔을때

그 씁쓸했던 표정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러시는가 했는데 그 표정이 세상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속 본심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어요

어머니 단 한번도 마음을 활짝 열고 끝까지 웋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요 같이

웃다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처럼 금방 그 씁쓸한 표정으로

돌아 가는 것을 볼 때 사기를 당한 세상속에서 웃기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마음이 저려요 ---

어머니의 미소가 크고 밝고 길게 빛나는 때가 있는데

아들을 만났을 그때

사랑은 숨길수가 없어서 아들을 만나면 아꺼 두었던 그 미소를 거기다 부으세요

영웅이 정웅이가 사랑스러워서 암탉이 병아리 모으듯이 날개 아래 품으로 하건만

요리 조리 빠저 나가는 그모습에 좋아 하시던 모습이 선합니다.

어머니 아들이 그렇게 좋아서 모든 사랑을 거기다 쏟아 부어 버리시고

다른 누구에게 줄 사랑이 없었는데 그렇게 사랑했던 아들의 손을

어떻게 놓고 가셨을까 생각하면 생애 가장 큰 모험의 순간이 아니었을까?

결혼을 해서 두달만에 위염으로 쓰러졌을 때 많이 실망을 하셨을 것 같아요

삼양동 신혼집 찿아오셔서 돈 3만원을 진선이 엄마에게

빌려주고 가셨는데 그돈 갚은 것을 기억하시지요 ---

수원에 내려 오셔서 같이 교회를 개척하신 것이 잊지 못할 어머니 노년의

아름다운 추억 같았어요 ---

병원에 계실 때 찿아가면 항상 교회 안부를 물어 보셨어요

서기철 집사 고연희 집사 잘 있어 황명화 권사 잘있느냐고 물어 오실때는 ---

어머니께서 교회를 참 자랑 스럽게 여기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번 모시고 새로지어진 예배당을 돌아보고 같이 예배드리고 싶었는데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이 되었네요 --

어머니 주님 너는 뭐하다 왔으냐고 물어 보시면

선교제일교회 개척해서 세워놓고 왔다고 하세요 ----

그것이 다 냐고 물어 보시면 ----

우리 자식들이 다 예수님을 믿고 손주들도 다 믿는다고 이야기 하세요

이제와서 돌이켜 보면 세상은 어머니를 속였지만 주님은 신실하세요

진선이 엄마를 낳아 주신 것을 감사해요

막내딸이 잘해드리지 못한 것에 아숴워서 눈물이 난다고 하네요

큰딸이 짊어지고 살았던 어머니와 동생들에 대한 책임 아시지요

며느리 그렇게 잘해 드럴려고 했는데 마음속 미안함과 송구스러움을 잘아시지요

우리 모두가 오늘 왜 이렇게 미안하지요 --

너무 미안해요 —송구 스럽내요

이젠 쉬세요 그리고 조금 있다 뵈요

영원한 천국에서 영원토록 뵐께요 ---

어머님의 목사 사위 심대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