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모임이든 주일 예배든, 공동체의 분위기는 문 앞에서 정해집니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한마디, 눈을 마주치는 5초, 이름을 불러주는 그 순간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인사는 관계의 첫 단추이자 환대의 시작입니다. 

단추 하나가 어긋나면 뒤가 전부 비뚤어지듯, 인사가 어색하면 그날의 대화도 자주 헛돕니다. 

반대로 인사가 따뜻하면,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도 풀 실마리를 얻게 됩니다.

말보다 먼저 도착하는 환영

사람은 내용보다 분위기를 먼저 느낍니다. 

표정, 속도, 시선의 높낮이가 “당신을 환영합니다” 혹은 “당신은 낯섭니다”를 말합니다.

그래서 인사는 대화가 시작되기 전, 이미 도착한 메시지입니다. 

꾸밈없는 미소와 따뜻한 인사만으로도 상대는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안전을 느끼는 곳에서만 마음은 배웁니다.

어색함을 넘기는 작은 용기

인사를 망설이는 대부분 이유는 성격이 아니라 어색함입니다. 

어색함은 죄가 아니라 훈련의 부족입니다.

첫 5초 동안만 용기 내면 그다음은 습관이 이어집니다.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공동체의 속도를 정합니다. 

낯선 이에게 먼저 길을 내주는 운전처럼, 인사 한번이 교통의 흐름을 바꿉니다.

이름을 불러주는 존중

“성도님”도 좋지만, 이름을 불러주면 관계는 한 걸음 가까워집니다. 

이름은 존재의 가장 짧은 이야기입니다. 

처음 들었으면 메모해 두고, 다음에 다시 확인해 보세요. 

“지난주에 처음 뵈었죠, 김OO 형제님.” 기억해 주는 순간, 사람은 소속감을 느낍니다. 

소속감이 생겨야 헌신이 자랍니다.

이렇게 인사해 봅시다.

♡ 환하게 웃으며 5초의 눈 맞춤과 함께,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며 악수해 봅시다.

♡ “잘 지내셨어요?” “날씨가 참 좋죠” “환절기에 건강하세요” 같은 짧은 말과 함께.

♡ 우리 목원 외에, 평소에 인사하던 사람 외에 5명과 인사를 나누어 봅시다.

♡ 예배 10분 전에 와서 주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어 봅시다.

♡ 보고, 또 보고, 또 마주쳐도, 그때마다 인사를 나누어 봅시다. 😊

결론: 인사가 마음을 엽니다.

인사는 대단한 말솜씨가 아니라, 작은 시간과 진심의 배분입니다. 

눈을 마주치며 악수를 나누는 5초, 이름을 부르는 1초, 한 박자의 미소가 마음의 문을 엽니다. 

이번 주, 우리는 결심합니다. 

먼저 눈을 들고, 먼저 걸어가고, 먼저 이름을 부르기로. 인사를 잘하는 공동체는 결국 관계를 잘하고, 

관계를 잘하는 공동체는 사명을 잘 감당합니다. 

가정교회의 시작은 인사입니다. 

인사는 값진 복음의 포장지와 같습니다.

여러분, 우리 인사를 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