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단연코 설교 준비일 것입니다. 

목회자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목사님들은 주저 없이 “설교”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말씀을 설교하고 가르치는 일에 목숨을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 하나님의 말씀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회를 하다 보면, 감동적인 설교를 해도, 깊이 있는 성경 공부를 해도,

  성도들의 삶이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말씀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만 열어도 세계적인 설교자들의 설교를 들을 수 있고, 탁월한 성경 공부 자료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성도들의 삶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들은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연습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말씀을 공급받는 것은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실제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말씀의 풍성함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마치 영양 과다로 몸을 해치는 것과 같습니다. 

  말씀은 음식과 같아서 먹기만 하고 소화하지 않으면 오히려 병이 됩니다. 

  이것을 어떤 분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오늘날 우리는 ‘영적 비만’에 걸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답은 단순합니다. 

  말씀을 실제로 살아내 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그 공간이 바로 가정교회의 목장 모임입니다. 

  목장에서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 사랑과 섬김을 연습하고, 갈등과 부딪힘을 경험하며, 용서와 기다림을 배웁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말씀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1. 목장 모임을 단순한 친교로 여기지 마십시오.

  목장은 성도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고, 말씀을 실제로 적용하는 훈련장입니다.

  매주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마음을 열고 나누어야 합니다.

  2.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보십시오.

  이번 주 목장에서 한 사람의 어려움을 직접 섬기거나, 갈등이 있을 때 회피하지 말고, 용서를 시도해 보십시오. 

  목장은 말씀을 순종하는 사랑의 연습장입니다.

  3. 말씀을 ‘함께 살아내기’로 바꾸십시오.

 개인적인 성경 공부와 말씀 묵상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검증받고, 함께 적용하는 것은 공동체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목장은 말씀을 ‘나 혼자 아는 것’에서 ‘우리 함께 살아내는 것’으로 바꾸는 자리입니다.

  섬김이 부족하다면, 목장에서 더 섬겨야 하는 자리에 서십시오. 

  말씀이 부족하면, 말씀 요약을 맡아서 해보시길 바랍니다.

  기도가 부족하다면, 기도 제목을 정리해서 나누는 역할을 맡아서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목장을 통해 우리는 더욱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지키며 축복을 경험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