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담임목사로서 첫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밀려 있던 일들을 정리하고, 읽고 싶었던 책도 읽으며 참으로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찾지 않으시려 애쓰시며, 잘 쉬고 좋은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여러모로 함께해 주신 모든 성도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주 원로 목사님과 통화하면서 “목사님, 꼭 잘 쉬셔야 합니다”라는 당부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휴가는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되도록 힘썼습니다.
월요일에는 대학부 시절 함께 사역했던 귀한 동역자 부부를 만났습니다.
“열 번의 데이트”라는 제가 만든 결혼을 위한 연애의 과정을 함께하며 연애부터 결혼까지 지켜보았던 친구들이기에,
지금도 저를 영적 멘토로 여겨주어 참 감사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들의 아이까지 함께 만나며, 크리스천 부부로 살아가는 길과 자녀 양육에 대해서도 깊이 교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도님께서 추천해 주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결혼 후 처음으로 볼링도 쳐보았습니다.
평일 낮이라 비용도 저렴했고, 생각보다 너무 즐거워서 다음 날 점심에도 또 다녀왔습니다.
함께 취미를 나누는 즐거움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언젠가 성도님들과도 볼링을 치면 참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목요일에는 세종시에 계신 부모님 댁에 갔습니다.
어머니께서 오랜 재활 병원 생활을 마치고, 아마도 연말쯤 집으로 돌아오실 것 같습니다.
돌아오시기 전, 불편하지 않도록 집을 정리하고 쌓인 곰팡이도 제거했습니다.
힘든 일이었지만 꼭 필요한 일이었고, 아내가 함께해 주어 더욱 감사했습니다.
또 오랜만에 어머니께서 외출증을 받아 아버지와 함께 집에 오셔서 우리와 식사하고 하룻밤 주무셨는데,
무척 기뻐하시는 모습에 저도 큰 위로와 기쁨을 얻었습니다.
금요일에는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을 했습니다.
바로 대전에 새로 생긴 야구장에 다녀온 것입니다.
어머니를 병원에 모셔다드린 뒤 아내와 함께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야구는 집에서 에어컨 틀고 보는 게 편하겠다 싶으면서도,
처음으로 아내와 야구장 데이트를 하게 되어 특별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휴가 중에 책도 몇 권 읽었습니다.
『하나님의 성격 수업』(서창희), 『그리스도인답게 말하기』(캐롤린 레이시),
『나를 위한 처방, 너그러움』(아운디 콜버), 개인적으로 큰 유익을 얻었습니다.
후에 성도님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께도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들입니다.
다시 한번, 귀한 휴가를 허락해 주신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쉼을 통해 더 새로워지고, 더욱 충성된 목회자로 서기를 소망합니다.